최재형 감사원장, 노영민 '월성 1호기 감사 난센스' 비판에 발끈

최재형 감사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1년도 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이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감사 결과를 두고 대립했다.

최 원장은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노 실장이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월성 1호기’ 감사결과에 대해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난센스”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최 원장은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를 받고 “어떤 말씀을 하더라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혹시 감사원의 독립성이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훼손의 의미로 받아들일까 하는 걱정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깊이 소통했으면 그런 말씀은 안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감사 요구를 수행한 감사원의 감사를 난센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어떤 의미였는지 잘 모르겠다”라면서 “월성1호기 감사가 에너지 전환정책에 대한 감사가 아니라는 점은 수도 없이 말씀드렸다. 월성1호기의 조기폐쇄 특히 즉시 가동중단에 대한 감사라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실장은 전날 청와대 국감에서 감사원의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 감사보고서에 대해 “난센스 같은 일”이라고 감사원을 공개 비판했다.

그는 “국가에너지정책을 경제성만으로 평가하고 감사한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난센스”라며 “월성 1호기의 조기폐쇄는 경제성·안전성·국민 수용성을 종합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