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지 BAT코리아 사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인 '글로'의 과학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BAT코리아가 최근 몇 년간의 부진을 접고 올해 매출 성장을 계기로 향후 위해성 저감제품(전자담배)시장에서 1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은지 BAT코리아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첫 간담회를 열고 “한국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위해성 저감 제품에 대해서는 시장 리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인 흡연자의 트렌드는 과거보다 다양하고 신속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최근 몇 년 동안 시장에는 다양한 제품들이 소개됐다”며 “BAT코리아는 이 같은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대표는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BAT코리아의 실적이 지난 몇 년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2019년 말 11.97%였던 담배 시장 점유율이 2020년 현재 12.19%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글로의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5.15%에서 6.44%까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이날 BAT그룹의 비전인 ‘더 나은 내일’을 소개하며 “소비자들에게 건강 위해요소를 줄이면서도 만족스러운 제품군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로 등 전자담배 시장에서 점유율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BAT그룹 차원에서는 2030년까지 ‘잠재적 위해성 저감 제품군’(전자담배) 소비자를 1300만명에서 5000만명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말 내년 초에는 1400만명까지 확대하고 가속도가 붙어서 조기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일환으로 BAT코리아는 지난해 영국에서 시작된 글로 장기 임상시험 연구의 초기 3개월 분석결과를 비롯해 궐련형 전자담배 위해성 과학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BAT 위해저감 제품연구 총괄 제임스 머피 박사는 런던 현지에서 화상을 통해 “일반 연초 담배에서 글로로 완전히 전환한 흡연자는 3개월 만에 담배 연기에 포함된 유해성분에 대한 노출이 현격히 감소했다”며 “측정된 다수의 유해성분을 분석했더니 글로로 전환한 시험 참가 그룹의 유해물질 노출 저감도는 흡연을 완전히 중단한 금연 그룹과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담배업계의 위해성 저감 노력과 소비자 인식의 변화로 향후 시장의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한국 전체 담배시장에서 일반담배는 80%라는 여전히 큰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향후 진행될 담배업계의 노력과 소비자 인식 개선이 이뤄진다면 2030년까지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시장 비율은 ‘50 대 50’ 수준으로 맞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