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서비스, 특유 접근성 무기 갖춘 편의점에도 본격 상륙

2020-11-05 14:37
  • 글자크기 설정

CU, 5일 월 구독료 내면 할인쿠폰 지급하는 ‘구독 쿠폰 서비스’ 실시

특유의 고객 접근성 무기로 효과 배가될 것이라는 전망 제기

[사진=CU]

편의점 업계도 '구독경제'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구독경제란 고객이 신문이나 잡지를 구독하듯 구독료를 지불하고,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는 형태의 경제를 의미한다.

업계는 편의점 업체들이 구독경제 서비스 도입을 확대하게 되면, 특유의 고객 접근성을 무기로 그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BGF리테일의 CU는 매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한 달 내내 특정 상품군을 할인받을 수 있는 '구독 쿠폰 서비스'를 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CU 구독 쿠폰 서비스는 고객이 할인받고 싶은 카테고리의 월 구독료를 정기 결제하면, 해당 카테고리의 할인쿠폰이 CU의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에 매월 발급되는 CU 만의 구독 서비스다.

예컨대 고객이 'GET아메리카노'의 월 구독료 2000원을 정기 결제하면 고객에게 한 달 동안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이 매월 발급되고, 고객들은 이를 사용해 구매할 때마다(1일 1회) 3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이번 달에 할인 쿠폰을 구독할 수 있는 카테고리는 도시락, 샐러드 등 간편식부터 마카롱, 커피 등 디저트까지 업계 최대 규모인 9개 카테고리, 총 110여가지 상품이다. 이 중 반복 구매율이 높은 GET커피와 생수는 연중 상시 할인 쿠폰 발행 대상 품목이며, 그 외 카테고리는 고객 수요에 따라 매월 변경된다.

구독료는 카테고리별 대표 상품 한 개 가격 수준으로, 정기 결제 대신 1달만 신청해 사용해보는 1회 결제도 가능하다.

카테고리 별로 할인율, 총 사용 횟수, 쿠폰 발급 수량은 상이하며 매월 변경되는 내용은 포켓CU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CU 측은 구독 쿠폰 서비스가 고객들의 점포 방문 빈도와 추가 구매를 유도해, 가맹점의 수익성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지영 BGF리테일 CRM팀장은 "CU 구독 쿠폰은 CU를 정기적으로 찾아주시는 고객들이 자주 찾는 상품을 대상으로 실속 있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고안된 서비스"라며 "앞으로 CU는 고객 관점에서 꼭 필요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자체 원두 커피 브랜드인 '세븐카페'의 월정액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세븐일레븐 지난 8~9월 앱을 통해 세븐카페 2개월 정액권 1000개를 1만원에 판매했다.

이 밖에 GS25도 구독 서비스를 실시했다. 고객이 GS25 커피 브랜드 '카페25' 유료 멤버십 가입 시 매일 아침 커피 한 잔과 교환 가능한 바코드가 문자로 전송된다.

한 경제학과 교수는 "편의점은 고객과의 접점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유통 채널이라는 점에서 구독 경제 서비스가 보다 빠른 속도로 뿌리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