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서 만난 공예의 美...일상으로 다가오는 전통

2020-11-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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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판로 개척 다각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선정한 우수공예품 [사진=KCDF 제공]


공예에는 한국의 전통과 미적 가치가 담겨 있다. 그동안 다소 멀게 느껴졌던 공예가 최신 트렌드에 발맞추며 조금씩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우수공예품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이하 공진원)이 양산 가능한 우수한 품질의 공예상품을 선정 및 유통을 통해 국내외 소비자의 신뢰감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아름다운 공예품들을 알리는 일을 고심한 공진원은 코로나19로 해외 관광과 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국내 호텔로 향하고 있는 트렌드에 주목했다. 공진원은 우수공예품들을 모아 지난 9월 15일부터 11월 3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호텔에서 오프라인 판매를 진행했다.

최신 흐름은 성과로 이어졌다. 최대변수는 코로나19였다. 프로모션 기간 중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돼 판매가 주춤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내려간 10월 시점에는 프로모션 진행 공예작품 및 상품의 55% 이상 판매했다. 윤철예가의 윤주철 작가 작품의 경우 매출 1000만원 이상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무엇보다 공예 작품이 최근 대중들로부터 예술적 가치를 점점 인정 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올해의 공예상’을 수상한 하지훈 작가는 지난 10월 케이옥션에서 전시와 경매를 진행했다.

한 호텔관계자는 “실용성은 물론 작품성 면에서 인정받은 상품과 작품이 다수 판매된 것을 보아 국내 아트 컬렉터들의 뛰어난 안목과 구매력, 공예에 대한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태훈 공진원 원장은 “비대면 시대 온라인 플랫폼의 포화 속에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포착하는 것은 중요하며, 호텔이라는 창구를 통해 휴가를 위해 호텔을 찾은 사람들이 우리 공예를 마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낸 좋은 판로 개척 사례다”라며 “앞으로 선발된 공예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더 많은 대중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2020년 우수공예상품에는 △윤철예가 – 첨장 시리즈, △양지운 작가의 세라스톤 시리즈, △수이57아틀리에의 옻칠 꽃볼 △이응이 가방(O+I)시리즈–핸들백, △현무광 트임 다기세트, △소만 백자접시세트 등 총 31점 등이 선정됐다. 선정된 지정품은 저작권 등록이 완료되어 우수공예품지정제도 대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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