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남구 한 헬스장에서 이용자들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이른바 '턱스크'를 향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 위험 불씨가 여전한 상황에서 느슨해진 방역수칙 준수가 또 한 번 집단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소재 헬스장 직원이 지난달 27일 최초 확진된 이후 이달 2일까지 이 직원과 연관된 집단감염으로 확진된 사람은 모두 27명(서울 22명)이다.
9만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한 한 온라인 헬스 커뮤니티에는 강남구 헬스장발 집단감염과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커뮤니티 회원들은 "턱스크한 인원이 한둘이 아니다. 트레이너들도 마스크 착용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헬스장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는데, 마스크를 안 쓰는 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이용자들에 대해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헬스장은 밀폐된 공간에서 운동기구를 다 같이 사용하는 만큼 밀접한 접촉이 잦아 코로나19 감염전파 속도가 더 빠르다. 이로 인해 온라인에서는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헬스장은 강제로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52명을 기록한 뒤 이튿날부터 45명→25명→22명으로 감소하다가 전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감염경로별로 보면 △강남구 헬스장 관련 12명(서울 누계 34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5명(〃 19명) △강남구 럭키사우나 관련 2명(〃 38명) 등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에서 확진자가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