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오전 긴급재난안전문자를 통해 “10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층 로비, 출입구 야외 취재진, 방문자는 가까운 보건소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받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당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지난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이 진행 중이었다. 장례식장에는 전자출입명부(QR)가 운영됐으며 빈소 내부 조문객은 50인 이하로 제한됐으나 조문객들과 취재진이 몰리는 등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대본의 이번 공지는 빈소를 취재했던 한 언론사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조문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던 정·재계와 문화·예술·체육계 등 각계각층 인사들은 이날 긴급재난 문자를 받은 후 격리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으나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원희룡 제주지사 역시 당분간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진단검사를 받은 후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이외에 조문 차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인사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에르신 에르친 주한 터키대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 각국 대사들도 빈소를 방문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전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조문했다.
또한, 유가족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8명이다. 이중 국내 발생은 98명, 해외유입 사례는 2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