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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11/04/20201104093527395638.jpg)
[사진=트위터]
미국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에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총기와 바리케이드가 등장하며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각) CBS, ABC 등에 따르면 미국 대선 투표가 종료된 일부 주의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뉴욕, 시애틀, 보스턴, 사우스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주요 지역 상점들이 투표 결과에 따른 폭력사태를 우려해 바리케이드 설치에 나섰다.
시애틀 시민 카티 다비스컷은 SNS에 "미국 대선 때문에 거리 상점들이 가림막을 설치해 놓았다. 분위기가 굉장히 으스스하다. 별로 즐겁지 않다"라며 불쾌한 기분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총기로 무장한 채 투표장 곳곳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외치고 있다. 반트럼프 유권자들은 "저항의 시간이 왔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전날 일부 지역에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차량 점거운동을 벌이며 반(反)트럼프 유권자들과 무력충돌을 빚기도 했다.
폭력사태가 현실화하자 월마트는 미국 전역 매장에서 모든 총기와 탄약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월마트 대변인은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위해 예방 조치로 총기와 탄약을 매장 밖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이 같은 상황을 얼마나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초반 개표 결과, 플로리다주에서 개표율 22% 현재 바이든 후보는 49.9%의 투표율을 기록, 49.2%의 트럼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6개 주는 대통령 선거를 결정짓는 핵심 경합주 6개 지역으로 분류된다.
한편, 미국은 이날 대선 투표를 통해 주별로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을 뽑는데, 이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