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바이든이 승리한다"...'블루웨이브' 기대감 커지며 랠리

2020-11-0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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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2.06%↑ S&P500 1.78%↑ 나스닥 1.85%↑

美 대선 맞아 국제유가 연이틀 급등…WTI 2.3%↑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올랐다. 최악의 혼선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사그라든 데다 대선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지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54.98p(2.06%) 뛴 2만7480.93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58.92p(1.78%) 오른 3369.16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02.96p(1.85%) 상승한 1만1160.57에 장을 마쳤다.
선거일을 맞이하자 긴장감은 다소 누그러졌다. 그간 월가에는 미국 대선 사상 최악의 혼선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었다. 그러나 여러 우려 속에 치러진 선거 운동 기간이 지나고 대선 당일을 맞이하면서 시장을 감싸고 있던 불확실성이 다소 줄었다. 이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특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제치고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이 상·하원까지 동시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민주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하게 되면 코로나19 관련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문턱을 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할 경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부양책을 수월하게 집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지금까지 부양책 규모로 민주당은 2조~3조 달러, 트럼프 행정부는 1조~2조 달러를 제시해왔다. 때문에 대선 이후 백악관과 의회에 파란 물결이 일렁인다면, '대규모 부양책'이 등장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선일 전날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지지율(52%)이 트럼프(42%)를 10%p 앞서면서 민주당의 승리를 기대하는 심리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짙게 깔려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부분 경합주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인 만큼 결과를 예단하기는 조심스러운 상황. 최악의 경우 법적 다툼과 재검표 사태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할 수 있다는 다소 어두운 전망도 등장했다.

아트 호건 내셔널시큐리티즈 수석시장전략가는 "내일 아침에 확실한 승자가 없다고 해서 시장이 놀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음 주 중반까지 법정 소송과 재검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 인플레이션이 촉발돼 은행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리면서 은행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53% 뛰었고, 씨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도 각각 3.32%, 3.12% 급등했다.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알파벳) 주식도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페이스북은 1.51%, 아마존과 애플은 각각 1.46%, 1.54% 올랐다. 넷플릭스와 알파벳도 0.64%, 1.31% 강세를 보였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2.62% 오른 3098.72로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2.44% 뛴 4805.61에, 영국 FTSE지수는 2.33% 상승한 5786.7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2.55% 오른 1만2088.98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연이틀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3% 뛴 37.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 오른 39.74달러를 가리켰다.

금값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7.90달러) 오른 1910.4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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