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더를 찾아⑯] 서병기 IBK증권 사장, IPO 강화 등 중기특화證 '채비'

2020-1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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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넥스 상장주관실적 46건으로 1위… 중기 성장 도움

코로나19 사태 불구 올해 상반기 순이익 399억원 기록 선방

 



올해 3월 취임한 서병기 IBK투자증권 사장이 안정적인 기업공개(IPO)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서 사장은 프라이빗에쿼티(PE) 등 기존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 신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등 중소기업특화 증권사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에도 상반기 실적 선방
IBK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39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51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채권운용본부 수익 증가와 개인 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이익을 봤다"며 "자산관리본부 수익, 부동산 구조화부문 수익 확대로 선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취임 직후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증시 급락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서 대표는 리스크 관리 전문가답게 실적에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 사장은 올해 초 취임과 함께 △IBK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시너지 창출 △자산관리영업 고도화를 위한 시스템과 프로세스 구축 △자본 확충 등을 경영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자본시장의 기능이 단순중개(Brokerage)에서 투자금융(IB)으로 변화하고, 부동산 규제 등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고수익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금융투자회사들의 자본 확충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고수익 사업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가용 자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이런 경영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 ‘전문성’ ‘건강한 기업문화’를 임직원과 공유할 가치로 꼽았다.아울러 서 대표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특화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임기 내 자기자본 1조 원 규모의 증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IPO 실적도 선방... 중기 특화 증권사 우뚝
거기다 IBK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주관실적을 안정적으로 쌓아 가고 있다. 상반기 코넥스 상장주관실적은 총 46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특화증권사란 정체성에 걸맞게 성장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IBK투자증권이 올해 거래소에 청구한 상장예비심사는 7건(스팩 제외)이다. 중소기업부터 대어급 기업의 상장업무를 따내며 IPO 부문에서 레코드를 쌓고 있다.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 실적도 우수하다. 비올과 더블유에스아이, 엑스게이트 등 3곳의 스팩합병을 통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씨이랩과 래몽래인은 코스닥 상장 심사 청구서가 제출된 상태다.

지난 6월 IBKS제14호스팩, 이달 IBKS제13호스팩 상장 작업을 완료했다. 지난 7월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 심사를 청구한 엑스게이트는 지난 6월 신규 상장한 IBKS제14호스팩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상장한 IBKS11호스팩과 IBKS10호스팩도 이달 말 합병상장할 예정

또 NH투자증권과 공동으로 국내 보험판매사 에이플러스에셋(보험 서비스)의 코스피 상장주관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설계사 인원수 기준으로 국내 10위 규모의 기업형 독립보험대리점(GA·General Agency)이다.

 

[사진=IBK투자증권]

 
서병기 사장은 누구
업계에서 서병기 사장은 은행, 벤처회사, 금융공기업, 증권사를 두루 거쳐 리스크 관리에 능통하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리스크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리스크관리통으로 불리기도 한다. 

1963년 경상북도 김천에서 태어난 그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이규성 초대 재정경제부 장관의 제안으로 1996년 설립된 카이스트 금융공학 MBA과정 1기 수료생이다. 리외환위기 이후 외환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04년에는 신영증권에 입사했으나 이듬해 한국투자공사(KIC)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KIC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을 수탁·운용하는 국부펀드로 서 대표는 KIC에서 리스크관리팀장을 맡았다. 그리고 다시 2008년 신영증권으로 돌아와 리스크본부장에 선임됐다. 이후 임원으로 승진하며 2012년 자산운용본부장 전무, 자산관리(WM)부문장 부사장, 투자금융(IB)총괄 부사장을 지낸 후 올해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리스크 관리에 능통한 만큼 펀드환매 중단 사태에도 대응 TF를 빠르게 꾸렸다. IBK투자증권은올해 약 20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가 중단된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 채권펀드’ 약 112억 원을 판매했다. 이에 서 대표는직속본부가 총괄하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환매 중단 대응책을 마련했다. IBK투자증권은 판매 증권사 중 가장 먼저 디스커버리펀드 원금 40% 가지급안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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