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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알뜰폰 스퀘어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김형진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 양원용 KB국민은행 MVNO 사업단 본부장 등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폰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매대가를 인하한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가계 통신비를 낮추고 데이터를 중심으로 소비자 이용행태가 바뀐 통신환경을 반영한 결과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5G 이동통신 요금제와 이용자 수요가 높은 LTE T플랜과 밴드데이터 요금제의 수익 배분 방식 도매대가를 낮췄다. 수익 배분 방식 도매대가는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3사의 특정 정액 요금제를 그대로 재판매하는 경우 해당 요금제 가격의 일정 비율을 이통사에 납부하는 도매대가다.
이번에 대가를 낮춘 요금제 중에는 5G 요금제 2건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알뜰폰 사업자들은 3만원 중반대 9GB 5G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5만원 초반대의 200GB 요금제도 출시할 수 있다.
음성과 데이터, 단문메시지 사용량만큼 도매대가를 납부하는 방식인 종량제의 도매대가도 인하했다. 음성의 경우 기존 1분당 18.43원에서 10.61원으로, 데이터는 1MB당 2.95원에서 2.28원으로 낮췄다.
이외에 가입자가 실제로 이용하지 않아도 이통3사에 지불해야 하는 최소 사용료 역시 월 1600원에서 1500원으로 줄였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인하율이 음성 42.4%, 데이터 22.7%로 지난해(17.8%, 19.2%)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데이터를 다량 구매하면 도매대가를 추가로 할인해주는 다량구매할인제를 도입한다. 데이터 중심 이용환경과 완성차, 무선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에서 늘어나고 있는 데이터 전용 알뜰폰 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내년 초부터 SK텔레콤은 알뜰폰 사업자가 이용한 데이터양에 따라 최소 0.8%에서 최대 13%까지 할인한다. 예를 들어 알뜰폰 사업자가 70TB를 한 번에 구매하면 최대 2.5%까지 추가 할인하는 방식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이번 도매대가 인하를 통해 알뜰폰 사업자가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해 이용자 선택권 확대와 가계 통신비 부담 경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