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KB금융 '노조 추천 이사'에 반대

2020-11-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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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금융그룹]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2명의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대해 의견을 냈다. ISS는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의결권 자문 전문기관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는 최근 KB금융그룹 관련 보고서에서 오는 20일 열리는 임시주총의 제3호(윤순진 사외이사 선임안) 및 4호(류영재 사외이사 선임안) 안건과 관련, 주주들에게 반대할 것을 권유했다. ISS는 "우리사주조합은 이사회에 변화가 필요한 이유, 주주추천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3호, 4호 안건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ISS의 반대 의견으로 오는 20일 KB금융 임시 주총에서 우리사주조합은 자신들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에 충분한 찬성표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6.4%), 싱가포르 투자청(2.47%)을 비롯해 KB금융 지분 60% 이상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ISS 자문 의견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ISS는 앞서 2017년, 2018년에도 KB금융의 노조 추천 사외이사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고, 결과적으로 두 차례 주총에서 모두 해당 후보들의 선임이 부결됐다.

앞서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9월 말 이사회 사무국에 이들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KB금융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주총 소집공고를 내며 참고서류를 통해 노조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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