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10월 판매 소폭 감소..."연말 판매 확대에 총력"(종합)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0월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동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내수 판매는 두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완성차 업계는 연말을 맞아 막바지 판매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 한국지엠(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0월 판매량은 총 70만78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 지난 9월 5개사의 판매량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지만 한 달만에 다시 하락했다.

내수는 13만5495대로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했다.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반면 해외는 56만5287대로 1.4% 줄었다.

◆현대·기아차 내수 시장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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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6만5669대, 기아차는 4만8009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 1.8% 늘었다.

현대차는 세단 그랜저가 1만926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아반떼 8316대, 쏘나타 5670대가 뒤를 이었다. 레저용 차량(RV)은 팰리세이드 6514대, 싼타페 4003대, 투싼 3063대 등 총 1만7028대가 팔렸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지난 2018년 3월 출시 이후 2년 7개월만에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4만8009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다목적차량(MPV) 카니발이 1만2093대로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의 경우 해외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위축됐고, 해외 공장 생산도 감소했다. 해외에서 32만27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5.2% 줄었다.

기아차는 해외 판매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7.0% 늘어난 21만7705대를 판매했다.

◆한국GM 두달 연속 증가세··· 르노, 판매량 감소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국GM은 10월 한달 동안 총 3만1391대(내수 7064대, 수출 2만4327대)를 판매해 두 달 연속 내수·수출 동반 증가세를 나타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5% 증가한 7064대를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스파크가 2582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고, 트레일블레이저가 1774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각각 301대, 515대 판매되며 꾸준한 판매를 이어갔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2.4% 증가한 2만4327대를 판매하며, 네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티볼리에어 등 부분변경 모델 출시와 언택트(비대면) 마케팅 강화 등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펼치며 지난달 1만대 판매를 회복했다. 10월 쌍용차는 내수 7612대, 수출 2585대를 포함해 1만197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차는 10월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전년 동월 대비 49.2% 감소한 7533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0% 줄어든 7141대를 판매했고, 수출은 392대에 그쳤다. 내수 시장에서는 대표 모델 QM6가 4323대 판매됐으며, XM3가 2034대 팔렸다. 

완성차업계는 이달 일제히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2020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가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선다. 인기 차종을 최대 10% 할인하고, 각종 판촉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 중 자동차 내수 판매가 증가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고, 국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코리아 세일 페스타 홍보 포스터. [사진=기아자동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