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단절 속에서 새로운 소통법을 터득했다. 넷플릭스 등 OTT 이용에 의지하기 시작했고, 여행도 '랜선'과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즐기며 불특정 다수와 소통하고 있다. 틱톡 등 새로운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수행하는 각종 챌린지도 마찬가지다. 비대면 공간 속에서 이뤄지는 새로운 사회화 방법, 위드코로나(With corona) 시대에 우리가 걷기 시작한 길이다. <편집자 주>
WHO와 질병관리본부는 틱톡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수나 단계별 행동수칙 등 코로나 19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틱톡은 이제 전 세계 10억명 이상의 사용자들에게 홍보성 이벤트, 중요 정보의 제공 통로로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틱톡은 중국 바이트댄스가 만든 제트(Z)세대(1995~2000년대 출생)가 선호하는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틱톡 챌린지가 음악을 매개로 새로운 놀이문화로 떠오르자 가요계도 이를 마케팅에 적극 이용하는 모습이다.
가수 지코가 시작한 ‘아무노래 챌린지’가 틱톡 챌린지 마케팅으로 국내에서 성공한 첫 사례를 낸 이후 신곡을 내면 '틱톡 챌린지'를 시작하는 것이 공식 관례처럼 자리 잡았다.
수많은 플랫폼 가운데 틱톡이 음악을 매개로 한 놀이문화의 플랫폼으로 떠오른 건 짧은 길이의 동영상을 공유하기에 가장 좋은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틱톡은 15초에서 최대 1분까지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는데, 배경음악도 삽입할 수 있다. ‘챌린지’를 촬영하기 위해 음악을 틀어놓고 찍을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또 삽입된 음악의 저작권료를 틱톡에서 지급하기 때문에 사용자로선 저작권 문제를 염려할 필요도 없다.
최근 신곡을 발표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펜타곤' '이달의 소녀' '레드벨벳' '마마무' '제시' 등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솔로, 그룹들이 틱톡 챌린지를 신곡 홍보 수단에 활용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이 어려운 만큼 틱톡은 신곡 홍보에 가장 적절한 수단"이라며 "챌린지를 통해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음악차트 순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틱톡 챌린지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만 수많은 챌린지들중에서 어떻게 우리 가수들이 더 눈에 띄게 할지가 관건"이라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