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브랜드 경쟁력 강화한다...8개월 만에 루크 동커볼케 재영입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최고창작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COO) 직책을 신설하고, 지난 3월 회사를 떠났던 루크 동커볼케를 담당 임원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현대차그룹은 디자인 기반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COO를 신설하고, 동커볼케를 담당임원(부사장)으로 임명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동커볼케 부사장이 디자인의 방향성 정립 및 전략 수립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최고책임자였던 만큼, 디자인 기반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CCO 역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2016년 1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줄곧 디자인 업무를 담당했으며, 올해 3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할 때까지 현대·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디자인 담당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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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커볼케 부사장은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로, 고객 및 시장과 적극 소통하는 CCO 자리에서 그룹의 브랜드 인지도 및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일단 유럽권역본부와 유럽기술연구소 등에서 일할 예정이다. 한국 입국 시점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된 CCO는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제반 업무를 수행한다. 우선 유럽 등지로 시장 확대를 앞둔 '제네시스' 브랜드와 현대차의 첫 전기차 전용 '아이오닉' 브랜드, 수소전기트럭과 같은 친환경 모빌리티 등의 디자인 관련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동커볼케 CCO가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맡는 가운데 현대차와 제네시스 디자인은 이상엽 전무가, 기아차 디자인은 카림 하비브 전무가 맡는 구도를 완성했다. 다만 선행 디자인 부문에 있어서는 양사 디자인담당과 CCO가 협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창의성을 공고히 하는 역할을 맡아 현대차그룹과 다시 한번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디자인 부문과 협력해 기술적으로 역동적이면서도 고객 지향적인 현대차그룹 브랜드의 디자인 다양성과 풍부함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루크 동커볼케 COO 부사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