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의 1차 협력사인 일진베어링 노동조합이 최근 약 10년 만에 금속노조에 재가입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경북 경주 자동차 부품회사인 일진베어링 노조는 지난달 28일 일진베어링지회 조직변경 총회를 열고, 금속노조에 재가입했다. 금속노조로 조직 형태를 변경하는 긴급발의 안건에 조합원 183명 가운데 181명이 투표해 167명(92.26%)이 찬성했다. 반대는 14명이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경북 경주 자동차 부품회사인 일진베어링 노조는 지난달 28일 일진베어링지회 조직변경 총회를 열고, 금속노조에 재가입했다. 금속노조로 조직 형태를 변경하는 긴급발의 안건에 조합원 183명 가운데 181명이 투표해 167명(92.26%)이 찬성했다. 반대는 14명이었다.
앞서 일진베어링은 2011년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별 단위노조를 설립한 바 있다. 당시 노조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위해 조직 형태를 변경하기로 했다"며 "분규 등이 없어야 원청업체에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현장직 노조원들은 지난달 21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가, 금속노조 가입 등을 계기로 이번 주말 사측과 합의점을 찾아 현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이 열흘 넘게 이어지면서 사측은 현대·기아차 등 원청업체의 생산물량을 맞추기 위해 일부 사무직 직원들을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진베어링은 현대·기아차에 매달 약 90만개의 휠베어링 등의 부품을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대형 SUV '카니발', 중형 SUV '쏘렌토' 등 현대·기아차의 핵심 차종에 탑재된다.
한편, 현대차는 1999년부터 경영참여 목적으로 일진베어링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