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1월 초까지 불확실성 요인들이 증시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불확실성 이슈들의 결론이 나면 증시도 이를 반영한 후 점차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KB증권은 비중확대 업종으로 화학·철강과 같은 소재업종과 반도체 등 IT부품업종 그리고 건설업종을 추천했다.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이익 개선 시기에는 성장주에서 가치주가 주목받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수요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최우선으로 IT와 경기소비재를, 또 화학, 철강 등 경기에 민감한 소재 섹터에 대한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전월대비 크게 상승했다”며 “코로나19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지만 국내 소비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고, 이는 수요를 촉진해 관련 산업의 매출 증가로 연결된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도 주목할 만하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가 추진을 약속한 그린뉴딜 관련주들도 투자 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바이든 후보는 오는 2050년까지 미국 경제를 ‘탄소 제로(0)’로 바꾸겠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정부 예산 및 민간투자를 통해 총 5조 달러(약 600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이 당선되면 태양광, 풍력, 원자력, 탄소 포집, 친환경 자동차 테마가 지속성을 가질 것”이라며 “반대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그린뉴딜 관련주는 높은 변동성을 맞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린뉴딜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EU에서도 코로나 이후 경기부양책으로 추진된다”면서 “풍력에너지, 태양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개별종목은 이미 테마주로 크게 올랐고, 풍력 관련주는 개별기업 차원에서 부품개발이 활발해 주가 움직임이 탄력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