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업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차이는 그 기업에 소속돼 있는 사람들의 재능과 열정을 얼마나 잘 끌어내느냐 하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토마스 제이 왓슨 전 IBM 회장이 남긴 말이다. 기업 구성원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은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의 역할이다. 이는 곧, 기업(Company)은 리더(Chief)의 역량에 따라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기업에서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아주경제는 기업(Company)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다양한 C(Chief : CEO or CFO or CTO)에 대해 조명해보려 한다. <편집자 주>
미·중갈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국내 반도체 업계를 둘러싼 경쟁 환경이 녹록지만은 않다.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SK하이닉스는 최근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취임 3년을 맞는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의 손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금 우리는 기업가치 100조원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달 20일 이 대표는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 인수를 알리며 임직원들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인수 계약 금액은 10조3000억원으로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인수 마무리는 2025년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M&A를 통해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도 D램과 같은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D램·낸드 양 날개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비상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사업 부문에서는 글로벌 점유율 20%대를 유지하며 1위인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다. 다만 낸드 부문은 이에 못 미치는 5위다. 80%가량의 매출이 D램에 의존하고 있어 D램 가격이 요동칠 때마다 SK하이닉스의 실적도 희비를 오갔다. 이에 SK하이닉스의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 대표는 이번 인수를 두고 최근 "(인텔의 기술은) 지금 SK하이닉스가 갖추고 있는 기술과 겹치는 부분 없이 더욱 폭넓은 제품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차지트랩플래시(CTF) 기술을 기반으로 낸드플래시를 생산 중이다. 이 기술은 적층에는 유리하지만 안정성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인텔이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기술인 플로팅게이트 기술은 낸드 비트의 수를 높이면서도 공정 비용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D램에 대한 투자도 지속 중이다. 올해 안에 경기 이천에 7번째 메모리 생산거점인 M16공장(팹) 공장이 완공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쯤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특히 M16팹에서는 극자외선(EUV) 전용공간이 있어 SK하이닉스의 기술력도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EUV 노광기술은 미세 공정을 가능케 해 미래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이런 양쌍의 날개로 SK하이닉스는 종합반도체 기업으로의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우리에게는 D램과 낸드 두 축이 굳건히 자리 잡고, 이미지센서(CIS)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분야도 확장해 지속 성장하겠다는 꿈이 있다"며 "이제 우리는 이 꿈을 향해 높이 날아오를 수 있는 균형 잡힌 한 쌍의 날개를 갖게 됐다. D램과 낸드라는 든든한 두 날개를 활짝 펴고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함께 비상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SK하이닉스의 기술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반도체 초호황기가 끝난 시점 실적 악화를 겪었지만, 올해 2분기에는 취임 후 최고 실적을 내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9467억원, 매출 8조6065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5.3%, 33.4% 늘어난 수치다.
미·중갈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국내 반도체 업계를 둘러싼 경쟁 환경이 녹록지만은 않다.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SK하이닉스는 최근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취임 3년을 맞는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의 손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금 우리는 기업가치 100조원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달 20일 이 대표는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 인수를 알리며 임직원들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인수 계약 금액은 10조3000억원으로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인수 마무리는 2025년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M&A를 통해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도 D램과 같은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D램·낸드 양 날개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비상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사업 부문에서는 글로벌 점유율 20%대를 유지하며 1위인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다. 다만 낸드 부문은 이에 못 미치는 5위다. 80%가량의 매출이 D램에 의존하고 있어 D램 가격이 요동칠 때마다 SK하이닉스의 실적도 희비를 오갔다. 이에 SK하이닉스의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 대표는 이번 인수를 두고 최근 "(인텔의 기술은) 지금 SK하이닉스가 갖추고 있는 기술과 겹치는 부분 없이 더욱 폭넓은 제품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차지트랩플래시(CTF) 기술을 기반으로 낸드플래시를 생산 중이다. 이 기술은 적층에는 유리하지만 안정성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인텔이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기술인 플로팅게이트 기술은 낸드 비트의 수를 높이면서도 공정 비용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D램에 대한 투자도 지속 중이다. 올해 안에 경기 이천에 7번째 메모리 생산거점인 M16공장(팹) 공장이 완공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쯤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특히 M16팹에서는 극자외선(EUV) 전용공간이 있어 SK하이닉스의 기술력도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EUV 노광기술은 미세 공정을 가능케 해 미래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이런 양쌍의 날개로 SK하이닉스는 종합반도체 기업으로의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우리에게는 D램과 낸드 두 축이 굳건히 자리 잡고, 이미지센서(CIS)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분야도 확장해 지속 성장하겠다는 꿈이 있다"며 "이제 우리는 이 꿈을 향해 높이 날아오를 수 있는 균형 잡힌 한 쌍의 날개를 갖게 됐다. D램과 낸드라는 든든한 두 날개를 활짝 펴고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함께 비상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SK하이닉스의 기술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반도체 초호황기가 끝난 시점 실적 악화를 겪었지만, 올해 2분기에는 취임 후 최고 실적을 내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9467억원, 매출 8조6065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5.3%, 33.4% 늘어난 수치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11/01/20201101153526102720.jpg)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전공. [사진=SK하이닉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