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29)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셋째 날 36계단 추락했다.
2020~2021시즌 PGA투어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45억3800만원) 셋째 날 3라운드 무빙데이가 1일(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포트 로열 골프 코스(파71·6828야드)에서 열렸다.
3라운드 결과 이경훈은 버디 2개,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5오버파 76타를 적어냈다. 사흘 합계 3오버파 216타로 전날 공동 25위에서 공동 61위로 36계단 추락했다. 올해로 64세를 맞이한 프레드 펑크(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펑크는 아들과 함께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본인만 커트라인을 통과했다. 전날 밤 선두였던 라이언 아머, 윈덤 클라크(이상 미국·9언더파 204타)를 한 타 차로 누른 독 레드먼(미국·10언더파 203타)과는 13타 차다.
이경훈의 이번 시즌 최고 순위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나온 공동 46위다. 마지막 날 성적에 따라 최고 순위 경신 향방이 결정된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그는 2번홀(파5) 보기를 범했지만, 3번홀(파3) 버디로 만회했다. 그러던 6번홀(파4) 또다시 보기를 범했다. 한 타를 잃은 채 인코스로 들어선 이경훈은 10번홀(파4) 보기를 추가했다. 흔들림이 계속됐다. 12번홀(파4) 버디로 흐름 전환을 시도했지만, 신통치 않았다. 14번홀(파4) 보기, 15번홀(파4) 더블 보기, 16번홀(파3) 보기로 도미노처럼 '와르르' 무너졌다.
이경훈은 이날 티박스에서 평균 284야드(259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0%, 그린 적중률은 44.44%를 기록했다. 퍼트당 얻은 이득 수는 1.875였다. 이 기록은 지난 1·2라운드와 별반 차이는 없었지만, 실수가 연발돼 5타를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