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각종 해킹에 대응하는 사이버 공격 방어대회를 개최, 역대 최대 규모인 289팀이 참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전날 진행된 ‘2020 사이버 공격 방어대회(CCE)’의 시상식 개최를 끝으로 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택근무, 원격회의 등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사이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노린 동시다발적 해킹 공격을 가정, 실시간 방어 및 시스템 정상복원 등의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공 20개 팀과 일반 10개 팀 등 30개 참가팀은 지난 29일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15시간 동안 진행된 본선에서 △온라인 마스크 판매 사이트 백도어 제거 △재난지원금 키워드 스미싱 대응 △공공기관 랜섬웨어 감염파일 복원 △해킹당한 온라인 교육시스템 정상화 등 13개 과제를 해결했다.
종합우승을 차지한 팀은 정보기술(IT)벤처기업 직원들로 구성된 ‘스페이스 엑스 로켓(Space X Rocket)’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소속 팀 ‘APR1400’과 민간 연합팀 ‘CodeRed)’ 등 2개 팀은 각각 공공 및 일반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차세대 사이버보안 꿈나무발굴을 위해 신설된 청소년 대상(특별상)은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이진현 외 3명이 받았다.
국정원 최초 여성 차장으로 과학정보 등을 담당하는 김선희 국정원 3차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각국의 사이버 안보대응 체계는 국가경쟁력이 된 지 오래”라며 “최근 국제신용평가기관도 사이버 안보대응 체계를 국가 신용평가 요소에 반영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은 각급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사이버 보안정책과 기술을 개발·지원하는 등 국가 사이버 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