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노사 단협, 시니어 크루 채용"…배민, 일자리 창출 공헌 활동 전개

2020-10-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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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우아한형제들은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와 '지역형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2일 배달원 노조와 단체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배민라이더스 운영사이자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과 민주노총 산하 서비스 연맹 서비스일반노조가 배달원 처우개선 및 근로환경 개선 내용 등이 담긴 협약서에 합의를 한 것이다.

이는 개별 플랫폼 기업과 플랫폼 종사자 간 국내 최초의 협약 사례로, 플랫폼 노동자인 라이더를 단순 개인사업자가 아닌 파트너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업계와 노동계 모두로부터 주목을 받았다고 업체 측은 강조했다.

앞서 이달 초 우아한형제들은 플랫폼 기업, 노동계, 학계 전문가 등이 모여 출범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 '플랫폼 노동 대안 마련을 위한 사회적 대화 포럼'에도 참여해 공동 협약을 내놓은 바 있다.

배민은 도로 위를 돌아다녀야 하는 배달 업무의 특성상 사고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있는 라이더를 위해 이륜차 종합보험을 마련, 대인·대물 피해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라이더 건강 보호를 위해 산재보험 100% 필수 가입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히 업체 측은 배달 업계에서 라이더 산재보험 의무화는 배민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라이더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지난 2018년 서울지방경찰청과 배달 이륜차 안전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매달 라이더 대상 안전운전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배민은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발생 시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치료비 및 생계비를 지원하는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을 운영하는 등 라이더 처우 개선과 지원에 앞장서 양질의 일자리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민은 라이더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인 어르신 일자리 창출 및 지원방안에도 나서고 있다. 노년층은 노동 및 경제활동 등으로부터 소외돼있는 경우가 많아 양질의 민간부문 시니어 일자리 발굴이 시급한 계층이다.

실제 통계청의 '2020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55~79세)의 경우 올해 5월 기준 실업자 수 전년 동월 대비 8만명가량이 증가해 실업률은 동기간 2.9%에서 3.8%로 0.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고령층 가운데 장래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은 67.4%에 달했다.

이에 지난달 24일 우아한형제들은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와 '지역형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한 MOU를 체결, B마트 물류센터에서 일할 만 55세 이상 '시니어 크루'를 연내 200명 규모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배민이 지난해 시작한 초소량 즉시배송 서비스인 B마트 서비스 확대에 따라,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9월 초부터 B마트 물류센터 5개 지점서 만 55세 이상 어르신 15명을 선발해 시범근무를 추진한 바 있다.

이번 서울시와의 협약에 따라 배민은 서울시어르신취업센터에 등록된 노인 구직자 풀을 통해 채용을 진행할 수 있게 됐으며, 이들은 B마트 물류센터에서 물품의 신선도 관리나 정리, 선별, 포장 등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B마트 '시니어 크루'는 복리후생 등 기존 일반 크루와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

또 배민은 서울 성동구 금호동 옥수중앙교회가 독거노인 고독사 방지를 위해 진행해온 우유배달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해 지난 2012년부터 본격적인 후원에 나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도 진행해오고 있다.

매일 아침 독거노인 가정에 무료로 우유를 배달해드리고, 현관에 우유가 2개 이상 쌓일 경우 배달원이 가족이나 주민센터 등에 통보해 안부를 확인하는 노인 돌봄 나눔 활동으로 2015년 사단법인 설립 이후 현재 서울 16개구, 총 2000여 가구로 배달 권역과 대상이 확대됐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기부한 우유는 총 78만여개에 이른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노동이나 경제활동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인 시니어와 라이더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플랫폼 노동과 시니어 크루가 좋은 일자리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과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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