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자와 기지는 북한 잠수함 시설이 있는 신포에서 불과 1000km 떨어진 곳이다. 미국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일본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미 다이스 기지 소속의 B-1B 1대는 전날 오후 미자와 기지로 들어와 활주로를 기동하다 재이륙했다. 목적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B-1B 폭격기가 3년 만에 전진 배치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전진 배치 개념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일본 소식통에 따르면 26일부터 미 대선 다음날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릴 예정인 '킨 소드' 훈련에 미 태평양공군도 참가하고 있어 이를 위해 재이륙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킨소드 훈련은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과 자위대의 호위함 가가 등 다수의 함정·항공기를 비롯해 자위대 3만 7000여명과 미군 약 9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음달 5일까지 일본 전역에서 실시된다.
군용기 추적사이트에 따르면 공중급유기(KC-135Rs) 2대도 괌 앤더슨 기지에서 출격해 B-1B 폭격기를 지원한 뒤 복귀했다.
한편, 미국의 장거리 전략 폭격기 B-1B '랜서'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3대 전략 폭격기로 손꼽힌다. B-1B는 백조를 연상시는 모습 때문에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B-1B는 기체 내부에 각종 폭탄과 미사일을 최대 34t 장착할 수 있으며 날개를 포함한 외부까지 합하면 최대 61t을 실을 수 있다. 최고 속도는 마하 1.2로 B-52(마하 0.78)나 B-2(마하 0.9)보다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