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은 28일 장 마감후 발표한 실적보고서에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13% 감소한 5203억 위안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순익은 288.42% 증가한 463억8900만 위안으로 분기별 사상 최고치로 집계됐다.
앞서 시노펙은 저유가 충격,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악화 등 악재로 상반기 사상 첫 반기 적자(228억8200만 위안)를 냈는데, 3분기 들어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중국 광다증권은 29일 보고서에서 "시노펙의 3분기 실적 급증은 중국 경기회복세로 국내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시장을 확대하고 재고를 줄이고 구조조정을 진행해 생산경영과 수익이 대폭 개선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노펙이 산하에 보유하고 있던 석유가스 파이프라인 자산을 중국국가관망(國家管網)에 매각한 데 따른 수익이 반영돼 실적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도 덧붙였다. 중국국가관망은 중국 국가 석유가스파이프라인 건설 운영 관리 국유기업이다. 중국 3대 국유 석유메이저인 시노펙,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차이나), 중국해양공사(시누크)의 석유가스 파이프라인 자산을 분리해 만들었다.
보고서는 시노펙의 2020~2022년 매출 전망치를 각각 2조592억/2조2367억/2조3363억 위안으로 전망했다. 직전년도 대비 각각 -30.57%, 8.62%, 4.4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익은 364억/615억/669억 위안으로 전망했다. 상하이, 홍콩거래소 상장된 시노펙 주식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 그대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