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1개 성·시·자치구 중 27개 지역이 올해 1~3분기 성별 국내총생산(GDP)을 잇달아 발표한 가운데, 이중 23개 지역 경제가 모두 플러스 반등에 성공했다고 26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중국 경제가 강력한 활기를 되찾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여전히 마이너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지역은 코로나19 발발지인 후베이성(-10.4%), 네이멍구자치구(-1.9%), 그리고 동북3성 중 하나인 랴오닝성(-1.1%) 단 3곳에 불과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 GDP 1, 2위인 광둥성과 장쑤성 간 경제규모 격차가 5년 만에 줄어든 것이다. 일각선 지난 1989년 장쑤성을 제치고 지난해까지 30개년 연속 중국 내 GDP 순위 1위를 유지해온 광둥성이 또 다시 장쑤성에 1위 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가 광둥성과 장쑤성의 희비를 갈라놓았다. 해외 수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광둥성 경제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외무역이 충격을 받으며 마이너스(-2.5%) 성장을 보였다. 광둥성의 2차 산업(제조업)의 부가가치도 여전히 하락 구간에 머물러 있다
반면, 장쑤성은 첨단기술·콘텐츠·디자인 등 고부가가치 및 내수 중심 산업 육성에 성공해 상반기 플러스 성장에 성공했다.
장쑤성 GDP가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중에서 두 번째로 10조 위안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광둥성이 지난해 중국 지방정부 중 처음으로 GDP 10조 위안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