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시는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클럽과 감성주점 108곳에 전담 책임관리 공무원을 업소당 2명씩 배치해 방역 수칙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브리핑을 통해 “현장에서 경찰이나 관련 기관과 협력하는 게 전담 공무원들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특히 0시부터 새벽 2~3시까지는 공무원이 업소에 상주할 예정이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는 다음날 0시부터 곧바로 2주간 집합금지 명령 처벌을 받는다. 이태원 해밀턴호텔 인근 골목에는 지난 추석 연휴 집회·시위 관리를 위해 서울 도심에 세웠던 방역검문소를 설치해 QR코드로 방문객을 기록하고 체온을 측정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핼러윈 기간 동안 완전한 방역을 위한 휴점도 독려했다. 박 통제관은 “명확하게 영업하지 않겠다고 말한 곳은 없지만, 의향이 있다는 업소는 꽤 있다”며 “다시 확진자가 생기면 오랜 기간 영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업소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미 이번 주말에 강남, 이태원 등에 있는 클럽 중 휴업을 선언한 대형 클럽도 있다. 해당 클럽들은 정부의 지침에 따라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영업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 23일에는 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용산, 마포, 강남, 서초, 광진, 관악, 강북 등 유흥시설을 상대로 심야 일제 점검을 시작했다.
방역 당국이 핼러윈에 만반의 준비를 하는 이유는 앞서 5월 연휴에 일어난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이태원을 방문한 인천 거주 학원강사가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해 ‘7차 감염’까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했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수는 총 277명이었다.
한편,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103명 늘어 2만 6146명이다. 국내 발생은 96명으로 이중 경기 28명, 서울 23명, 인천 10명, 강원 14명, 대전 7명, 경북 5명, 전북·경남 각 3명, 대구 2명, 충남 1명 등이다. 해외유입 7명 중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사람은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