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삼성 자산 790조원 키웠다…'국내 최대'

2020-10-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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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10대 그룹 2·3대 총수 재임 기간 자산·매출 분석

지난 25일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재임기간 삼성그룹의 자산을 790조원가량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이 회장 별세를 기리며 10대 그룹 2·3세 총수 회장 재임 기간(2019년 결산기준) 그룹 자산과 매출 변화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10대 그룹의 자산은 713.8%(1742조원), 매출은 411.6%(865조원)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재계 1위 삼성의 자산은 고 이 회장 재임(투병 기간 포함)동안 790조원 이상 증가했다. 10대 그룹 중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회사를 성장시켰다. 고 이 회장의 취임 첫해인 1987년, 삼성 자산은 10조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803조원으로 793조원(7620.3%) 증가했다. 계열사 숫자도 37곳에서 59곳으로 22곳 늘었다.

고 이 회장은 반도체를 시작으로 가전, 휴대폰 등에서 삼성을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려놓으며 대한민국 IT 강국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장의 뒤를 이은 것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다. 2000년 현대그룹에서 현대차그룹을 분리한 뒤 20여년 만에 자산 규모를 38조원에서 252조원 증가한 290조원의 그룹으로 키웠다.

한화 김승연 회장은 1981년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총 206조원, 최태원 SK 회장은 1998년 취임후 191조원을 늘려 그 뒤를 이었다. 김 회장과 최 회장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의 규모를 확대한 경우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취임 전 해인 1994년부터 작고 직전인 2017년 사이 LG그룹의 자산을 28조원에서 123조원으로 95조원(339.7%)으로 키웠다.

그룹사의 매출액도 삼성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고 이건희 회장의 취임 첫해 약 10조원이던 삼성의 매출은 지난해 315조원으로 305조원(3076.9%) 늘렸다.

이어 정몽구 명예회장이 149조원, 최태원 회장이 124조원을 늘렸고, 구본무 회장(98조원), 김승연 회장(57조원), 정몽준 이사장(39조원), 허창수 명예회장(39조원), 이명희 회장(26조원), 이재현 회장(18조원), 신동빈 회장(10조원) 등의 순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CEO스코어의 조사 대상 경영인 가운데 이건희 회장과 구본무 회장은 별세했고 정몽구 명예회장과 허창수 명예회장은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회장은 2014년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졌으나 별세 전까지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어 지난해 실적까지 포함됐다.

2·3세 총수 중 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경우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이사장은 그룹 최대 주주지만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2013년 10월 2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신경영 20주년 선포' 기념 만찬에서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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