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미세먼지 관련 종목으로 마스크를 생산·개발하는 크린앤사이언스, 모나리자, 웰크론, 케이엠, 오공이 꼽히고 있다 집정장치 개발·생산업체인 에스피지, KC코트렐, 하츠, 에스씨디와 공기청정기업체인 코웨이, 위닉스, 위니아딤채도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가장 수혜가 큰 마스크 관련 종목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이후 생산에 뛰어든 기업이 늘어 경쟁이 치열했으나 지난 23일 마스크 수출 규제가 폐지되면서 단기 수혜도 기대해볼 만하다"며 "올해 맑은 날씨가 많아 매출 성장이 다소 둔화된 측면이 있지만, 겨울 미세먼지가 높아지면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현경 삼성증권 연구원도 "삼한사미(3일간 춥고 4일간 따뜻하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삼한사온(三寒四溫)'과 미세먼지를 합친 신조어), 초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이라면서 필터 전문 제조기업인 크린앤사이언스와 의류관리기기를 개발·생산하는 LG전자, 공기청정기 업체인 위닉스를 미세먼지 관련주로 꼽았다.
최근 미세먼지는 겨울을 앞두고 다시 국내로 유입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38㎍/㎥를 기록해 지난 7월 이후 110일 만에 나쁨(36~75㎍/㎥) 수준까지 상승했다. 미세먼지(PM10) 농도(62㎍/㎥)는 보통 수준이었으나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26일)에도 서울·경기도·강원 영서·세종·충북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 수준을 '나쁨'으로 예보했다.
올해 미세먼지 유입세가 예년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중국 공장 가동이 재개되고 있고, 중국 내 석탄 공급 부족 현상도 미세먼지 증가세를 부추기고 있다. 실제 중국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6.9%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졌고,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67%대까지 감소한 공장 가동률도 3분기 76.7%로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 중국 발전용 석탄 선물 가격은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600위안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