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불능 코로나'에 이탈리아 준봉쇄·스페인은 야간 통금

2020-10-2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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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식당·술집 오후 6시까지만 영업

스페인, 내년 5월 초까지 비상사태 유지

​코로나19가 유럽 주요국을 강타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강도 높은 제한 조처를 내놨다.
 

[사진=EPA·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가 심각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처음으로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6일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선 이후 불과 9일 만에 두 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코로나19의 강한 전파력에 다급해진 정부는 봉쇄에 준하는 강도 높은 제한 조처를 내놨다. 음식점과 주점은 평일과 휴일에 관계없이 오후 6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영화관과 헬스장, 극장, 도박장, 나이트클럽 등 다수가 모이는 시설은 폐쇄된다. 고등학교의 원격수업 비중은 75%까지 확대하는 등 학교 방역도 강화했다. 이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효력이 유지된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당분간 매우 어려운 날이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의 제한 조처를 수용하고 잘 견뎌준다면 12월에는 다시 숨 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심상치 않은 바이러스 확산세를 고려해 전국적인 봉쇄 조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정부는 경제적 파장을 고려해 논의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처는 이달 들어 정부가 내놓은 네 번째 방역 대책이다.

스페인에서도 이달 들어 거의 매일 1만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2만986명, 23일에는 1만985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스페인 정부는 이날 국가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카나리아섬을 제외한 스페인 전역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스페인에서는 지역 간에 이동할 수 없고, 저녁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는 통행도 금지된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이 심각하다"며 "내년 5월 초까지 비상사태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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