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3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안정적인 이익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190만원에서 19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매출은 2조70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3276억원을 기록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의 경우 면세점 매출이 2% 하락하는데 그치면서 국내 면세 시장 성장률(-35% 추정)을 크게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중국 법인 매출도 22% 성장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생활용품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상승과 온라인 매출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1.8%포인트 개선됐고 음료 부문은 긴 장마와 태풍 영향에도 탄산음료 매출이 12%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분기마다 안정적인 이익 성장 추세를 이어가 내년 매출 8조6998억원, 영업이익 1조38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실적 추정치보다 각각 11.3%, 13.4% 늘어나는 규모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을 통해 '후'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강한 수요가 재확인됐다"며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 업체 대비 우월한 실적을 시현하고 있고 유연하게 비용을 관리해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은 올해 높은 기저효과 영향으로 이익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이 2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