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슈 리마인드] ① 코로나 특수 주춤한 넷플릭스, 한국이 살렸다 外

2020-10-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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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아이폰12 예약판매 총력전

모바일 전용 OTT 퀴비, 6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

코로나 특수 주춤한 넷플릭스, 한국이 살렸다

넷플릭스. [그래픽=아주경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인 넷플릭스의 올해 3분기(7~9월) 성장에 한국이 크게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가 실적 발표를 통해 한국의 유료 구독자 수를 최초로 공개하면서 국내 미디어업계의 이목도 집중됐다.

넷플릭스는 20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규 유료 구독자 수가 220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유료 구독자 수는 1억95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만 2810만명이 증가해 지난 한 해 증가분(2780만명)을 뛰어넘었다.
올해 3분기 증가한 신규 유료 구독자 220만명 중 46%에 해당하는 101만명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나왔다. 이 중에서도 한국과 일본 유료 구독자 수가 많이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넷플릭스의 아태 지역 유료 가입자 수는 2350만명으로, 전년 동기(1449만명)의 두 배에 달한다. 이 중 한국의 유료 구독자 수는 330만명(14%)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도 같은 기간 유료 구독자가 크게 늘었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일본 유료 구독자 수는 500만명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유료 구독자가 증가한 이유로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인기를 꼽았다. 실제로 일본 넷플릭스 인기 순위 상위 10개 중 5개 콘텐츠는 한국에서 제작된 드라마가 차지하고 있다. 한국 콘텐츠가 일본 구독자까지 늘려준 셈이다.
 
'새벽 배송'에 '신규 보험'까지...이통3사, 아이폰12 예약판매 총력전

이동통신 3사가 아이폰12 예약판매를 위한 비대면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인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약 20%를 차지하는 아이폰 이용자들이 아이폰12를 구매하면서 LTE에서 5G로 전환하는 '슈퍼사이클'에 올라타, 5G 가입자 수 1000만명을 조기 달성하려는 계획이다.

2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23일부터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의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정식 출시일인 30일까지 일주일 동안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통신 업계에선 아이폰12에 거는 기대감이 남다르다. 지난 8월 한국 갤럽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연령, 여성, 학생이 애플 아이폰을 더 선호했다. 5G 같은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거리낌이 없는 집단이 그동안 5G 아이폰이 없어 5G 전환을 미뤄오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아이폰12가 이들의 5G 전환을 앞당길 전망이다.

이통3사는 아이폰 충성 이용자를 유치하기 위해 기존 줄서기 마케팅을 대신할 '새벽배송'과 아이폰의 비싼 수리비 걱정을 덜어주는 '신규 단말기 보험'을 예판 상품으로 꺼내 들었다.
 
모바일 전용 OTT 퀴비, 6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

넷플릭스, 틱톡에 대항해 야심차게 출범한 쇼트폼(Short form) 동영상 플랫폼 퀴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결국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2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퀴비는 곧 서비스를 중단한다. 퀴비의 공동대표인 맥 휘트먼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운영하기 힘들 정도로 자금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주주들의 투자금을 지키기 위해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미 퀴비는 출시 이후에도 시장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CNBC에 따르면 퀴비 내부에서는 출시 후 1년 후에는 글로벌 구독자가 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출시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구독자는 50만명에 그쳤다.

올해 1월 퀴비는 OTT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HP와 이베이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맥 휘트먼이 드림웍스 공동 창업자이자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회장을 지낸 제프리 카젠버그와 손잡고 만든 Z세대를 겨냥한 쇼트폼 플랫폼이라는 점에서다. 제작자 파트너로는 스티븐 스필버그, 기예르모 델 토로 등을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쟁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타 OTT가 성장세를 타는 와중에도 퀴비 성장세는 지지부진했다.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에 비해 콘텐츠 경쟁력이 부족하고 차별화에 실패한 것도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맥 휘트먼과 제프리 카젠버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용자를 실망시킨 데에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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