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는 21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해녀협회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제주 해녀의 삶의 질 개선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역에 뿌리 내리고 있는 축구단으로써, 연고 지역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속 성장을 위해 갖춰야 할 경쟁력이라고 생각해 이번 협약을 맺었다.
특히 최근 ESG(환경, 사회적 책임, 기업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며, 진정한 제주도의 축구단으로써 이를 적극 실천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제주 해녀들의 주 수입원인 뿔소라 수출이 급감하며 생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제주 해녀들은 주로 뿔소라를 채취하며 이중 약 90%가 일본 등으로 수출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와 내수 소비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제주 유나이티드는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녀들에게 난방비를 지원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 또한 향후 지역 내 타 기업들과 연계해 제주 유나이티드의 리그 성적에 따라 기금을 적립하는 등 다양한 해녀 지원책을 지속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해녀들이 채취한 뿔소라를 대량 구매해 사회 취약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중길 제주 유나이티드 대표이사는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제주 해녀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제주 유나이티드가 승리로 제주도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과 함께 제주도의 사회문제를 고민하는 이웃으로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 유나이티드는 24일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제주가 승리하면 해녀가 쏜다’ 이벤트를 한다. 경기 중 네이버를 통해 승리 기원 메시지를 올린 팬들 중 추첨을 통해 제주 해녀가 채쥐한 뿔소라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