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통의 정식명칭은 한도대출이다. 이 상품은 대출 가능 한도를 미리 정하고, 범위 안에서 필요할 때에 언제든지 대출금을 인출할 수 있다. 통장에서 자금을 인출하면 마이너스 형태로 표시된다.
올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 등 5대 은행을 통해 새로 만들어진 마통은 57만9428개다. 대출 한도 금액은 39조3877억원에 이른다. 불과 7개월 만에 지난 한해 기록인 93만1098건, 46조6592억원에 근접한 셈이다.
올해 새로 만들어진 신규 마통의 잔액은 7월 말 기준 11조5732억원이다. 지난 한해 마통을 통해 빌려 쓴 금액(17조2480억원)의 67.1% 수준에 이른다.
이자는 전체 한도가 아닌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만 붙는다. 중도 상환시 수수료도 붙지 않는다. 마통에서 돈을 빼 쓰지 않고 있을 때에는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금리는 일반 신용대출보다 높은 편이다. 지난 8일 기준 대부분 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2~3%대인데, 마통은 2~4%대에 형성돼있다. 연체시 부담도 더욱 크다. 원금에 발생한 이자가 다시 원금에 더해지고, 더해진 원금을 기준으로 다시 이자가 발생하는 복리 방식이기 때문이다.
마통을 만드는 것 자체가 대출로 인식된다는 것도 단점이다. 만약 한도가 3000만원이고 이 중 1000만원만 빌려 썼다고 하더라도 3000만원이 대출 중인 걸로 집계된다. 이는 향후 주택담보대출 등을 받을 때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대출이 필요하고 빠른 시일 내에 깊을 수 있을 때 활용하기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