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장조사 기관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글로벌 시장에서 5G 서비스를 통해 발생할 부가가치(수익)는 올해 말 50억달러(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5G를 통해 창출될 부가가치는 매년 빠르게 성장해 2025년에는 3570억달러(404조6595억원)에 달한다는 전망이다.
주니퍼리서치는 2025년에는 5G 가입자가 이동통신사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5G는 LTE 가입자 대비 2.5배 이상 많은 ARPU(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실제로 5G 확산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도 최근 들썩이는 모습이다. 오는 23일부터 애플이 자사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역시 자사 5G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단말 라인업을 확장하며 애플에 맞서는 모습이다.
SA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될 5G 스마트폰은 6억352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SA는 2017년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스마트폰 판매량이 내년부터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에는 총 19억2920만대의 스마트폰이 팔려 최근 가장 많았던 2017년의 18억837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에 따르면 특히 아이폰12의 출시는 5G 시장 성장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애플 단말 이용자의 LTE 다운로드 체감속도는 21.1Mbps로 LG(28.5Mbps)와 삼성(32.2Mbps), 구글(37.7Mbps) 단말의 속도에 한참 못 미친다. 아이폰12가 애플이 내놓는 첫 5G 지원 단말인 만큼 더 빠른 속도를 체감하기 위해 단말을 교체하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니퍼리서치 보고서는 5G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발생할 수익 규모를 좌우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이동통신사들의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 능력을 꼽았다.
지난해 5G 상용화 이후 5G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여파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주니퍼리서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5G 사용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샘 바커 주니퍼리서치 연구원은 "5G 시대에는 서비스 품질과 주파수 선점 등을 둘러싸고 전 세계 이동통신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5G 서비스가 부족하면 경쟁 사업자로 가입자가 이탈하게 될 것이며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