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추석·한글날 연휴로 인한 코로나19 재유행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낮추면서 일상생활이 제한적이나마 회복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1단계 첫날인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일별 확진자 수가 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91명을 기록하며 연일 들쑥날쑥한 양상을 보여 재확산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현 상황에 대해 요양병원·시설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발병 상황의 심각성에 주목하며, 곳곳에 불안한 요인들이 남아있어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1단계 첫날인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일별 확진자 수가 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91명을 기록하며 연일 들쑥날쑥한 양상을 보여 재확산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현 상황에 대해 요양병원·시설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발병 상황의 심각성에 주목하며, 곳곳에 불안한 요인들이 남아있어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더 줄어들 것이라 보진 않는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낮췄고 사회활동이 늘어났기에 추세를 볼 때 확진자 수가 더 감소하진 않을 것"이라며 "요양병원·기관 보호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가 '코로나19와 우리나라 병원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전문가들은 남은 하반기 일상 회복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돼 제한적이나마 경제활동 및 일상생활이 가능해진 현재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 혹은 발생하지 않았던 상황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 중론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상반기에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방역 정책을 시행했다면, 이제는 지금보다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이라며 "신규 확진자 수가 50~60명 수준으로 나오고 있는데 환자가 더 감소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현재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사진=순천향대 병원 홈페이지]
김 교수는 "현재 상황이 일상생활 수준이다. 국민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상황을 기대하면 안 된다고 본다"며 "지금 상황이 지난 8월 상황에 비하면 훨씬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의 일상 수준을 잘 지켜내고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8월과 같이 자영업계의 극심한 어려움과 학생들이 학교도 못 가는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율을 한 자릿수 수준으로 줄이는 것도 방역 정책의 중요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엄 교수는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가 얼마나 나오는지도 중요하다. 어디에서 발병됐는지 알 수 없는 환자는 접촉 규모와 범위를 한정하기 어렵다. 이는 방역 상황을 더욱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5%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