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경영성과 순위 4위에 올랐다. 이동통신 3사 CEO 중에서는 1위다.
2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CEO(오너 포함) 159명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경영성과를 점수로 환산한 결과, 평균 53.62점으로 집계됐다.
총점은 100점 만점으로, 매출성장률과 연평균성장률(CAGR) 초과수익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증가율 등 5개 부문에 각 20점 만점을 기준으로 했다.
박정호 사장은 총점 68.94점을 기록했다. 항목별로 매출성장률 14.95점, CAGR 초과수익률 17.71점, 자기자본이익률(ROE) 9.00점, 부채비율 11.38점, 고용증가률 15.90점을 얻었다.
1위는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총점 70.94점)이었다. 이어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70.36점), 조남창 대림건설 대표(69.63점)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박정호 사장 다음으로는 손경식·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가 66.48점을 기록해 톱5에 들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총점 62.61점으로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지난해 미·중 무역 갈등과 글로벌 저성장 기조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매출·이익·고용 등 전반적인 경영지표들이 배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평균점수도 50점대 초반에 그쳤다. 지난해(54.26점)에 비해 0.64점 낮아졌다. 대내외적 악조건 속에서도 총점 60점을 넘은 CEO는 전체의 19.5%인 31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에는 이통3사 중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총점 68.21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박정호 사장은 57.23점, 황장규 전 KT 회장은 56.29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