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동반 쇼핑객들을 배려하기 위한 콘텐츠 및 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경쟁력도 제고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6일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개점하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에 유통 업계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전용 펫 파크를 연다고 밝혔다.
흰디 하우스(Heendy House)로 이름 지어진 이 펫 파크는 아울렛 B관 3층 옥상정원에 1322㎡ 규모로 조성된다. 흰디는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3월 자체 개발한 강아지 캐릭터다.
흰디 하우스에는 중형견과 소형견으로 나눠 입장할 수 있는 놀이터를 비롯,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 포토존, 음수대 등 편의 시설이 들어선다.
현대백화점은 오픈을 기념해 반려동물 전문가 설채현 수의사의 펫 티켓 원 데이 클래스, 전문 펫 시터(반려동물 관리사)의 어질리티(Agility·장애물 경주) 시연 등 이색 행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교외에서 여가 활동을 보내는 '펫크닉(Pet+Picnic)족'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업계 최대 규모의 펫 파크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흰디 하우스가 위치한 B관 1층에 674㎡ 규모 프리미엄 토털 펫 케어숍 '코코스퀘어'도 선보인다.
코코스퀘어는 전체 공간의 70% 이상이 반려동물 전용 유치원, 수영장, 스파, 호텔 등 반려동물 관리 시설로 꾸며진다.
또 미국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모시콰', 독일 반려동물 가구 브랜드 '미아카라', 전용 카시트 브랜드 '나우위' 등 프리미엄 반려동물 상품 매장도 함께 들어선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섰고, 반려동물(Pet)과 가족(Family)의 합성어 '펫펨족'이 신조어로 등장했을 정도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특색 있는 공간을 스페이스원에 대거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초 오픈한 경기 안성시 소재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안성'에도 펫 파크가 마련됐다.
이곳에는 반려동물과 맘껏 뛰놀 수 있고 함께 식사도 할 수 있는 펫 파크와 친환경 습지 주변으로 계절마다 새로운 꽃과 초목이 심어지는 산책로가 조성돼, 고객들이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또 앞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은 고객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점포 전체를 '반려동물 자유 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는 매장 내 반려동물과 동행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