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界面)은 로이터가 금융정보제공업체 리피니티브가 발행하는 경제 매거진 IFR를 인용해 앤트그룹이 중국 정부로부터 홍콩 상장을 승인받았다며 최종 승인을 받는 데 가장 중요한 절차인 홍콩 거래소의 공청회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앤트그룹은 중국 '상하이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벤처·스타트업 기업 전용증시,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서의 IPO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 앤트그룹은 상하이증권거래소로부터 승인을 받아 증감회의 승인만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는 늦어도 이달 안으로 증감회가 커촹반 상장 승인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트그룹은 애초 이달 초에는 IPO를 할 계획이었으나 증감회가 앤트그룹의 공모 펀드 판매가 규정에 어긋나는지 조사에 나서면서 상장 심사가 예정보다 길어졌다.
앞서 증감회는 최근 5개 자산운용사가 판매한 앤트그룹 공모주 펀드를 조사한 결과 공모 펀드가 알리페이를 통해서 판매된 점이 확인됐다. 중국 증감회가 이달부터 자산운용사가 다른 사업과 연계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이익 상충이 될 수 있다며 금지했는데 앤트그룹의 공모펀드 판매가 규정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앤트그룹은 "사전에 당국의 비준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상장 연기설에 대해서는 "현재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상장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예상한 시간표가 없다. 시간표와 관련된 어떤 추측도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IPO 승인이 이뤄진다면 앤트그룹은 11월 대선 이후 동시 상장할 전망이라고 로이터가 전망했다.
앤트그룹은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앤트그룹의 조달자금이 앞서 예고했던 액수를 넘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자금조달 규모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규모의 공모가 성사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256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IPO 대어'가 될 전망이다.
상장 후 앤트그룹 시가총액은 3000억 달러(약 343조원)로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글로벌 은행 시가총액 1위인 JP모건 시총도 3000억 달러가 안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