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ebes)는 최근 "한국이 코로나19 100대 안전국가 중 3위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방역문화가 세계적인 찬사를 받는 데는 MAK같은 기업이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리라. 경기도 화성시에 자리한 MAK는 대기압 플라스마 전문회사로, 소스부터 응용장치, FPD 제조장치, 반도체 제조장치 등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살균력이 입증된 친환경 살균수 개발에도 성공했다.
전병준(50) MAK 대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던 당시 이 살균수를 싣고 대구로 향했고, 곳곳에 비치하며 방역에 앞장섰다. 전병준 MAK대표는 친환경 소독수 '오라클 워터'로 코로나19 박멸은 물론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바이러스로부터 인류를 안전하게 지켜 K-방역 우수성에 방점을 찍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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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엄환섭 교수, (우) 전병준 대표[사진= MAK 제공]
전병준 대표는 지난해 친환경 살균효과가 있는 '오라클 워터' 개발에 성공했고, 그렇게 해외 진출을 목전에 두었다가 예상치 못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에 수출길이 막혔다. 기업의 수출은 막혔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대구가 떠나질 않았다.
MAK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업체로부터 오라클 워터 시스템 소독 방역 장비 총 30대 중 18대를 주문 발주 닫아 해외판매를 계획했지만, 국내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커지면서 해외공급을 잠정 연기하고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무상 설치 및 무상 지원했다.
이후 MAK는 대구시 남구청에 오라클 워터 시스템을 설치하여 남구 주민센터 13곳과 남구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방역 소독수를 제공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을 줬다. 또한, 대구시 개인택시조합 6개 지부에 매일 오전 오라클 워터를 무료로 공급했다.
전 대표는 "오라클 워터는 물 속에 있는 오존을 플라스마 형태로 만들어 분사해 살균력을 높인 살균 소독수로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쓰이는 약품들은 대부분이 화학물질로 이뤄져 인체에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다. 과거 가습기 소독제 사례에서도 경험했듯이, 장기적으로 화학물질이 체내에 누적되면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친환경 소독제 사용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오라클 워터'는 살균효과 뿐 아니라 경구 투여, 급성 안 자극성 및 부식성 시험, 피부자극 테스트 등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살균력이 탁월한 오존을 결합한 오존수 '오라클 워터'는 그 자체가 친환경 물질로 이뤄진 천연 소독수다.
MAK가 케이알바이오텍에 의뢰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받아 실험에 돌입했고, 오라클 워터를 혼합한 후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이 30초 내 98.22%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관련 시험보고서도 지난 6월 정식 발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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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전병준 대표 (우) 엄환섭 교수[사진= MAK 제공]
◆ 中 항저우시 '오라클 워터' 공급 예정···중국 전역 공급 확대
전 대표는 "MAK 중국 항저우 지사를 통해 오라클 워터의 중국 수출을 하였고 항저우시는 오라클워터로 방역을 하는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에서 폐수 처리를 위해 안전하고 효과가 뛰어난 오라클 워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 중국 심천, 상해, 북경 등 대도시 위주로 공급 가능하고, 각 지역에 항저우시 공급 사례를 바탕으로 확산세를 넓히는 중이다.
샤오산 경제 기술 개발구는 올해 해외 협력·기술 도입을 통해 나노 버블 지능형 하수 처리 장비, OHR 전염병 예방 및 소독 장비와 같은 환경 보호 분야에서 MAK와 협력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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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워터 시스템 구성도[사진= MAK 제공]
식당 등에서 이미 쓰고 있는 비싼 화학용품을 오라클 워터로 교체하기만 하면 된다. 20리터 용액 기준으로 보면 화학약품보다 50% 이상 저렴한 월 4~6만원선에 공급 가능하다. 다만 국내 도입이 전무하다는 것은 안타깝다. 시·군·구 지자체 등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방역을 위해서 도입된 기준들이 모두 화학물질을 쓰도록 규정돼 천연 소독제인 오라클 워터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였다.
전 대표는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천연 방역제를 눈앞에 두고도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정부에서 도입을 미루고 있어 난감하다"며 "현재 기술 독점권을 넘겨달라는 해외 업체의 끈질긴 권유를 받고 있어 공급 사례가 생기지 않을 경우 독점권을 넘겨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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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워터' 코로나 19 시험 성적서[사진= MAK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