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영업이익은 14조4909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시중은행의 영업이익은 매년 늘었다. 2016년 6조6134억원에서 2017년 10조8612억원으로 4조원 넘게 증가했으며, 3년 새 7조8775억원이 늘어났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5대 은행의 고용의 질은 악화됐다.
고용의 질이 가장 나빠진 은행은 KB국민은행이었다. 국민은행의 정규직 수는 2019년 4분기 1만673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20명)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은 28.0%(267명) 늘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정규직을 각각 4.1%(522명), 0.7%(104명) 줄이고 비정규직은 각각 20.3%(159명), 7.4%(79명) 더 채용됐다. 신한은행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각각 1.0%(132명), 비정규직이 13.3%(117명) 늘었다.
NH농협은행은 고용의 질이 소폭 개선됐다. 정규직은 0.5%(74명) 늘고 비정규직은 3.8%(107명) 줄었다.
박광온 의원은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대의 실적에도 정규직 은행원들이 떠나는 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채우면서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며 “금융권이 공적 책임감을 가지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