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김봉현 주장 '술접대 의혹' 검사들 감찰 지시

조현미·신동근 기자 2020-10-17 00:0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 주범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이 16일 폭로한 '검사 접대 사건' 관련자로 거론된 검사들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추 장관은 이날 해당 의혹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고 중대한 사안이므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근거 규정으로는 법무부감찰규정 제5조의2 제3호 가목을 들었다. 이 규정은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감찰 사건'에 대해 법무부 장관 명령으로 법무부가 직접 검찰청 공무원을 감찰할 수 있는 것이다.

법무부는 즉각 감찰에 착수했다. 법무부가 들여다보는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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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현직 검사 등이 전관 변호사를 통해 향응 접대·금품을 받았는지와 접대받은 검사가 라임 사건 수사 책임자로 참여해 검찰 로비 수사를 은폐했는지, 야당 정치인들 수사는 일부러 하지 않았는지 등이다.

김 회장은 이날 '옥중 입장문'을 통해 현직 검사들에게 로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7월 검사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면서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 소개를 받았고, 실제 1명이 참가했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A 변호사가 '(라임 수사 담당)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도 주장했다.

김 회장은 자신이 야당 정치인들을 상대로도 로비를 벌였는데, 검찰에선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