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5), 박주영(30), 장하나(27)가 선두로 나섰다. 유일한 아마추어인 이예원(18)은 공동 6위에 위치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0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2억4000만원) 첫날 1라운드가 15일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 북·서 코스(파72·6702야드)에서 열렸다.
세 명의 선두 중 박주영이 가장 먼저 경기를 끝냈다. 인코스로 출발한 박주영은 10번홀과 12번홀(이상 파4) 버디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지만, 14번홀(파4)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그러나 만회는 빨랐다. 16번홀(파3) 버디를 적었다.
아웃코스로 들어선 그는 1번홀(파5)과 2번홀(파4) 두 홀 연속 버디에 이어 5번홀(파5)과 8번홀(파4) 버디 두 개를 추가했다. 마지막 9번홀(파4) 위기 상황에서는 6.6m 파 퍼트를 떨구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스코어카드에 버디 7개, 보기 1개를 적어냈다.
박주영은 투어 11년 차 베테랑이다. 그러나 아직 우승이 없다. 그는 1라운드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승을 꿈꾼다. 사실 우승보다 급한 것은 시드 유지. 하지만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드 유지보다 첫 승을 원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동기인 안송이(30)도 첫 승 이후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친구 따라 강남 가고 싶다"며 "오늘 홀인원이 나올 뻔했다. 50cm 거리로 빗나가서 아쉬웠다"고 했다.
이어서 장하나가 경기를 마쳤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으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그는 4번홀(파4)과 5번홀에서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두 타를 줄인 채 인코스로 걸어간 장하나는 10번홀과 12번홀에 이어 16번홀과 18번홀(파5) 버디 퍼트를 떨궜다.
지난해 10월은 '골든 먼스'(Golden Month)라 불렸다. 큰 상금의 대회가 4개나 포진했었기 때문이다. 당시 장하나는 4개 대회 중 2승을 거뒀다. 그만큼 가을에 강하다는 소리. 그러나 그는 올 시즌 무관에 그치고 있다.
세 선수 중에서 김효주가 가장 마지막에 경기를 마쳤다.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김효주도 아웃코스로 출발했다. 1번홀과 2번홀에 이어 4번홀과 5번홀 두 번의 두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4타를 줄줄이 줄였다. 8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그는 9번홀 버디를 추가했다.
5타를 줄인 채 인코스로 들어선 김효주는 11번홀(파4) 또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15번홀(파5)에서는 세 번의 러프에 이어 그린에 공을 올렸지만, 2퍼트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그러나 17번홀(파4) 버디로 15번홀 실수를 깔끔하게 만회했다. 18번홀에서는 3온에 성공했지만, 홀 컵은 공을 외면하고 말았다. 아쉬움이 진한 파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효주는 "큰 실수 없이 찬스가 많이 나왔다. 퍼트도 잘 돼서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세 명의 선두를 추격하는 것은 박현경(20)과 유해란(19)이다. 3언더파 69타로 선두 그룹과 3타 차가 났다.
이날 출전한 선수는 총 101명이다. 당초 인원은 102명이었지만, 이정화2(26)는 대회 전 기권을 선언했다. 100명의 프로와 한 명의 아마추어가 첫날 경기를 마쳤다.
유일한 아마추어의 이름은 이예원이다. 비봉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버디 5개, 더블 보기 1개, 보기 1개를 솎아 2언더파 70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8번홀이 아쉬웠다. 벙커에 빠진 공을 레이업 처리했고,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빗나가고 말았다. 결국 네 번 만에 공을 올렸고, 2퍼트를 기록했다. 4위에서 6위로 두 계단 추락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