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0억90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 3월(-73억7000만달러)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코로나19’로 시장이 크게 흔들린 여파다.
외국인 주식자금은 일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20억80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5월(-32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 유출 폭이다. 채권자금도 10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채권자금이 순유출로 돌아선 건 지난해 12월 이후 최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커졌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 폭은 3.5원으로 한 달 전(2.2원) 보다 확대됐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47.1원으로 지난 8월보다 40.7원(3.5%)이나 떨어졌다.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진정된 가운데 미 달러화 약세 영향이 뒤늦게 반영된 결과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도 24bp(1bp=0.01%p)로 전월(22bp)보다 소폭 상승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CDS 프리미엄이 낮을 수록 부도 위험이 낮다는 의미다. 국내은행의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도 52bp에서 50bp로 소폭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