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2일부터 만 13~19세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무료 접종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날 백신 유통 과정 중 일부가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돼 전면 중단했다. 상온 노출 원인은 공급 업체의 부주의였으며, 당국은 백신에 대한 유통조사, 품질 결과 등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약처와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백신 입자가 발견된 독감 백신을 맞은 국민은 6일부터 9일 사이 6479명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백색 입자’는 단백질 99.7%, 실리콘 오일 0.3%로 구성됐으며 주사 부위 통증·염증 등 국소작용 외에 안전성 우려는 낮다. 다만 식약처는 “국민 안심 차원에서 백색 입자가 확인된 2개 제조단위와 같은 주사기를 사용했으나 백색 입자가 확인되지 않은 2개 제조단위에 대해 해당 제조사가 자진 회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19일부터 만 70세 이상, 26일부터는 만 62~69세를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사업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이번 접종은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방문 전 예방접종 도우미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으로 접종 장소를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