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수상 소감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한국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 누리꾼들은 "한국전쟁에서 중국군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한 거~ 누구를 위한 희생이었는데? BTS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잊음? 중국인인가? 북한인인가?~ BTS는 대한민국 사람임! 뭔가 착각을 심하게 하는 듯.. 하도 베끼기만 하고 살다 보니 좋은 건 다 자기네 거인 줄 아나~ 본인들이나 중국에 애국하세요~ 우린 우리나라 희생자들을 기릴 테니~(MU***)" "당연히 중국을 언급할 수 없는 노릇 아닌가? 미국은 북한의 침략으로 전쟁 당시 한국을 도와 많은 미국 병사가 희생됐는데 미국에 고마움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 허나 중국은 우리나라를 상대로 북한을 도왔지 않나? 말 같지도 않은 것을 가지고 BTS를 비난하고 있으니 참 사회주의는 사회주의다(KO***)" "우리의 BTS! 개념 발언 응원합니다!(SO***)" "미안하다 BTS. 나라가 힘이 없어(JM***)" "아니 화낼 일은 아니지 않나요? 북한에서 저런 말했으면 화내도 되겠지만 BTS는 남한 사람인데?(AN***)" 등 댓글로 불쾌함을 드러냈다.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중국 누리꾼들이 '양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자 "이 단어 사용은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비난에 나선 것.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BTS 발언에 대해 논평해달라는 질문에 "관련 보도를 주목하고 있다.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하고 평화를 아끼며 우호를 도모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추구해야 하며 함께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지 언론들이 BTS가 타이완을 국가로 표현했다는 보도를 내며 중국 네티즌을 자극하자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등은 BTS 한정판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하고 출연 광고를 삭제하는 등 BTS 지우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현재 미국과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 항미원조 전쟁 70주년인 만큼 중국의 애국심이 고취된 상태라 해당 발언이 논란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