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원룸 월세가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 번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월세 거래량이 줄고 저금리 기조로 임차인의 전세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9월까지 다방에 등록된 서울지역 원룸, 투·스리룸 매물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서울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는 47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4% 하락했다.
이는 다방에서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서울 25개구 중 14개구에서 월세가 전달 대비 하락·보합세를 이뤘다.
반면 종로구(53만원)와 용산구(49만원)는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8%, 7%나 올랐고, 강남3구(강남구 60만원, 서초구 61만원, 송파구 53만원)도 3~5% 상승해 예년 가격을 회복했다.
원룸 시장과 달리 서울 투·스리룸 시장(전용 60㎡ 이하)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 평균 월세는 72만원으로 8월 대비 4% 올랐다. 서울 25개구 중 16개구에서 월세가 상승했다.
특히 중랑구(63만원), 관악구(70만원), 영등포구(69만원), 양천구(66만원)는 전달 대비 10% 이상 크게 올랐다. 반면 서대문구(70만원), 은평구(55만원), 도봉구(56만원) 등 전달 대비 7~9%가량 하락한 곳도 있었다.
2학기도 온라인 개강을 하는 학교가 많아지면서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는 지난달보다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였다.
연세대학교(46만원)는 전달 대비 4%가량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고 이어 서울대학교(37만원), 건국대학교(45만원), 숙명여자대학교(46만원), 홍익대학교(47만원)가 2~3% 떨어졌다. 반면 서울교육대학교(56만원)만 전달 대비 8%나 올랐다.
다방 데이터 분석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월세 거래량이 줄고 저금리 기조로 임차인의 전세 선호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 원룸 평균 월세가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반면 집값 상승 및 정책 변화로 인해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투·스리룸 시장이 오름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