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대구 북구에서 열린 동충하초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27명 가운데 26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집단감염 사례가 화제가 된 이유는 유일하게 음성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 때문이다. 그는 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안 KF94 마스크를 내내 쓰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마스크가 최고의 백신이라는 말이 입증된 사례다.
이처럼 KF 마스크는 코로나 방역 수칙에서 필수품이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자세히 살펴보면 추위로부터 얼굴을 보호하는 방한대 등 일반 마스크와 달리 기침 등으로 발생하는 비말을 걸러내는 기능을 갖고 있다.
보건용 마스크에 붙은 ‘KF80’, ‘KF94’ 등의 표기는 ‘KF’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비말과 같은 미세입자를 차단하는 효과가 더 크지만 숨쉬기 등이 불편할 수 있어. KF 제품 중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더운 여름에 대비해 나왔던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경우 ‘KF-AD’(Anti-Droplet)로 표기한다.
또 호흡이 원활한 밸브형 마스크가 인기를 끌기도 했으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밸브형 마스크는 적합한지 않다고 지적한다. 밸브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원이 마스크 밖으로 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밸브형 마스크에 대해 “미세먼지가 내 몸에 들어오지 않도록 완전히 차단을 잘 해 주지만, 내가 숨을 내쉴 때는 (차단은 해 주지 못하고) 편하게만 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마스크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쓰다 보니 내가 혹시 무증상 감염자일 수 있는데, 나갈 때는 숨을 편하게 해 줘서 어떻게 보면 이기적인 마스크가 됐다"고 짚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 8월 밸브형 마스크는 들숨은 막고 날숨은 편하게 하는 밸브의 작동 원리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감염병 유행 상황에선 사용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