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 양돈농장서 또 아프리카돼지열병...추가 확진 우려

강원 화천군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8일 이 지역 양돈농장에서 1년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뒤 추가 확진이 확인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축산 차량 일시 이동중지 기간을 하루 더 늘리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방역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11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8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양돈농장에서 2.1㎞ 떨어진 예방적 살처분 대상 양돈농장 1곳의 시료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판정이 나왔다.

중수본은 같은 날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을 확인한 뒤 해당 농장의 돼지 전부와 인근 10㎞ 내 양돈농장 2곳의 사육돼지 1525마리 등 2465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돼지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했다.

정밀검사 후 예방적 살처분을 한 양돈농장 2곳 중 한 곳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양돈농장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화천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농가 통제[사진=연합뉴스]

중수본은 경기·강원 북부와 인접 지역의 양돈농장 375곳에서 채취한 돼지 시료를 정밀검사 중에 있다. 현재까지 양돈농장 2곳 외 양성 판정이 나온 곳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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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은 방역을 강화하면서 전날 경기·강원 양돈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내린 일시 이동중지 명령 기간을 11일 오전 5시까지에서 12일 오전 5시까지로 24시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명령 연장 기간에 정밀검사와 소독 등 신속하게 초동 방역을 할 예정"이라며 "양돈농장의 진입로와 농장입구 등에 생석회를 충분히 도포하고, 돈사 출입 전 손씻기 및 장화 갈아신기, 어미돼지(모돈) 접촉 자제 등 농가들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