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1~8월간 무순위 청약 실시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3.3㎡당 뷴양가 1500만원 이상 전국 12곳 단지의 무순위 청약 지원자 7만4440명 가운데 30대가 3만5813명(4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첨자 또한 30대가 가장 많았다. 전국 12개 단지의 무순위 청약 당첨자 578명 중 268명(46.4%)이 30대였다. 다음으로는 20대 이하가 132명으로 40대나 50대를 앞질렀다.
서울 서초 GS타워 주상복합의 경구 3.3㎡당 최고 5000여 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분양에도 불구하고, 45명을 뽑는 무순위 청약에 30대 328명, 20대 이하 또한 160명이 몰렸다. 30대 27명, 20대 11명이 당첨됐다. 전체 신청자 659명 중 74%가 2030세대로 나타났다.
로또 청약으로 관심을 끌었던 수원의 더샵 광교산퍼스트파크의 경우 2명 모집에 1만 3401명의 30대가 몰렸다. 2명의 당첨자 모두 30대였다. 이외에 모든 단지의 무순위 청약 신청에서 30대가 가장 많았다.
김 의원은 “현행 청약제도 상 2030세대는 가점이 낮아 무순위 청약과 같은 추첨 외엔 거의 당첨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600여 가구 모집에 4만 여명 이상의 청년이 몰려드는 것은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첨제 확대 및 대출규제 완화 등 청년의 주거사다리를 복원하는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