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의 의사 국가고시(국시) 재응시 허용 문제는 협상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9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주요 대학병원장에 이어 의대생들이 대국민 사과를 한다면 국시 재응시 기회 부여를 고려해볼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선 "국시 문제는 어떤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어떠한 조건에 따라 조치하는 조건부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국민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현 상황에서는 국시 허용이 가능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국시 재응시 기회를 주자는 의견이 나온다면 정부가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선 "어제(8일) 국회에서도 논의가 있었지만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의사가 되고자 하는 예비의사들이 어떠한 기준과 판단에 따라 행동할 수 있을 것이냐와 국민들이 양해할 것이냐 하는 기준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사항"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그런 차원에서 의료계 쪽에서도 국민에 대한 여러 조치가 있을 것이고 국회에서도 추가 논의가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