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국민 저력 한데 모아 코로나19 반드시 극복"

2020-10-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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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제574회 한글날 경축식 기념사

"韓 역사, 위기를 기회로 만든 역사"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역사가 바로 대한민국의 역사였다. 국민의 저력을 한데 모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제574회 한글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꿈을 국민과 함께 이뤄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혼란을 겪고 있다. 소중한 일상을 잃어버리는 수준을 넘어, 갑작스레 닥쳐온 경제적 고통은 세계를 두려움과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러한 위기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은 모범 방역국으로 그 위상을 견고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상충하는 방역과 경제 사이의 균형을 가장 잘 잡은 나라로 손꼽히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제 대한민국은 문화와 경제, 방역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연대와 배려의 정신이 크나큰 힘이 되고 있다. 진심으로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짚었다.

정 총리는 또 "오백일흔네 돌 한글날을 여러분과 함께 경축한다"며 "올해는 특별히 세종대왕의 숨결이 가득한 경복궁에 모였다. 세종대왕께서 '인간중심세상'을 지향하며 문명국가 '조선'의 기틀을 굳건히 다지셨던 역사의 현장"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오늘날 한글은 세계가 인정한 가장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라면서도 "이렇게 위대한 우리의 한글도 역사의 질곡 속에서 시련과 역경을 피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제 강점기 한글 말살정책은 잔인하고 집요했다. 말은 곧 우리의 정체성이었기 때문"이라면서 "한글은 민족정신을 지키고, 독립을 향한 불굴의 의지를 불태울 수 있었던 디딤돌이자 원동력이었다. 역사의 파고 속에서 온 겨레의 마음을 하나로 모은 위대한 구심점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아시다시피 이미 우리는 문화 선도국"이라면서 "방탄소년단과 영화 '기생충'의 성취가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바로 '한글의 세계화'"라고 밝혔다.

나아가 "선도국가의 꿈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만남과 소통이 단절되고 있다. 국민 모두가 참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서도 "이런 때일수록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기며 고운 우리말과 우리글로 서로를 보듬고 안아주자"고 당부했다.

이어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며 "일상을 되찾고 다시 활짝 웃을 수 있는 그날을 기약하며, 다시 한 번 세상의 큰 글, 우리의 한글날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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