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우승은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430만달러·49억7639만원)에 출전하는 박인비(32)의 말이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은 LPGA투어 통산 20승을 보유한 박인비에게 뜻깊은 대회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렸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 오면 그때 기억이 되살아난다. 3년 연속 우승은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였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에서 주관을 맡고 나서 코스도 훌륭해졌다"고 했다.
대회가 열리는 애러니밍크 골프클럽은 긴 전장과 높은 난도가 특징이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확실히 어렵고 긴 코스다.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본다. 주로 우드를 많이 쳤다.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라며 "페어웨이와 그린은 넓다. 그린까지 도달하는지가 관건이다. 티박스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매일 2언더파면 잘 친 스코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인비의 코로나19 확산 전 목표는 2020 도쿄올림픽. 코로나19 이후 올림픽은 2021년으로 연기됐다. 지난 2월 호주에서 LPGA투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도쿄올림픽 레이스에 뛰어들었던 그는 다소 풀이 꺾인 모습을 보였다.
도쿄올림픽에 대한 질문에 그는 "사실, 올해 초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비중이 조금 줄었다. 확실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목표에 부담은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한국 선수들은 총 13명이 출전한다. 박인비를 비롯해 지난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던 1993년생 박성현, 이미향, 김세영(이상 27)과 대회를 거듭할 수록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는 전인지(26),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으로 메이저 퀸에 등극한 이미림(30) 등이 출전한다.
한국 낭자들은 이 대회에서 2020시즌 LPGA투어 국가별 최다승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1위는 4승(대니엘 강 2승·오스틴 언스트 1승·스테이시 루이스 1승)을 거둔 미국이다. 한국은 3승(이미림, 박인비, 박희영)으로 1승 차다.